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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동그라미중창단 멤버 나이 프로필 노래 작품활동

nry467 2024. 7. 8. 13:46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발달장애인의 공통점, ‘노래’

평소 소심한 성격으로 상대방과 눈도 마주치지 못해서 글로 마음을 표현하는 혜성(가명), 감정 변화가 심하여 직원, 이용자 구분 없이 욕설과 주먹이 오가는 귀덕(가명)과 아울러서, 감정이 풍부하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여 무대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혜선(가명), 글자를 읽거나 쓰지는 못하지만 노래 가사는 완벽히 외우는 노래 천재 수진(가명), 수줍음이 많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이 무서워 울기만 하는 길옥(가명), 성격이 유순하고 천성이 착하나 단체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며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의혁(가명), 정이 많고 손재주가 좋으나 감정 변화가 심하여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지선(가명)입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노래에 대해서 만큼은 한마음으로 원내 평생교육센터 문화예술 과정을 수강한,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진 중증 발달장애인이자 동그라미 중창단의 주인공입니다.

노래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 

누군가에게 음악은 단순히 취미문화, 여가 생활일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하고 의사소통을 하게 함으로써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것입니다.

동그라미 중창단은 지난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27회기의 합창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발달장애인 특성상 노래를 배우는 것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보통의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요.

주 5회, 매일 2시간 정도의 강도 높은 연습을 하는 과정 속에 울음을 터뜨리거나 포기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합창’이라는 경험을 통하여 혼자가 아닌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하나의 완성된 곡 ‘합창’의 결과물을 만드는 즐거움을, 그리고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무대 경험을 통한 자존감 향상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게 노래’라고 말하는 동그라미 중창단은 지역주민과 소통하기 위하여 2023년 12월 발표회를 준비했습니다. 익숙치 않은 무대에 오르는 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소리로 모으는 일, 장애 특성상 악보를 보지 못하여 가사를 외워야 하는 일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마침내 공연의 막이 올랐습니다.


큰 관심을 기대하거나 많은 관객이 찾아올거라 예상하지 못한 발표회에 지역주민 250여 명이 찾아와 주셨고 모두가 감동과 기쁨, 감사를 느끼고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치고 난 후 단원을 대상으로 중창단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단원 모두 중창단 활동을 계속 희망했지만 직업 생활을 병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에 일자리 및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저희는 평생교육을 통하여 운영되던 ‘중창단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장애인일자리사업’으로 확대하여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직업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 장애인 일자리로서 문화예술이 각광 받고 있는 사회적 변화와 함께 자신의 흥미에 따라 선호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대상자 욕구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 것이랍니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한 어려움 

동그라미 중창단원 7명 모두 장애인일자리사업의 참여자로 선정되어 문화예술(합창) 활동을 통하여 주14시간 이내 근무를 하며 매월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는 어엿한 직장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단원 인건비 외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지원받지 못하여 동그라미 중창단을 온전히 지원하기에 어려움이 있던 상황입니다.

자체적으로 마련하기에 부담이 적지 않은 기자재(앰프 등), 악기, 단복 제작비, 공연장 대관 비용 등이 지원된다면 더 많은 중증장애인이 참여하고 즐기는 예술 활동, 발달장애인 한 명 한 명의 잠재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능기부를 통한 감동 선사 

예산 부족의 어려움 없이 마음껏 노래 하고 싶다는 '동그라미 중창단'.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무대에서의 경험으로 쌓은 자신감으로 지역사회 곳곳을 찾아가 재능기부를 통한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더이상 장애인이 수혜자가 아닌 '타인을 위하여 돕고 베풀 수 있는 존재'임을 알려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하는 '동그라미 중창단'. 서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지역사회 크고 작은 무대에서의 활동을 통하여 소외된 이웃, 중증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역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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