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의고리
에미상 시상식 중계시간 2022 한국 해외반응,이정재 키 나이 소속사 고향 본문
- 에미상 관련 보도
이정재, 에미상 남우주연상 쾌거
- 2022.09.13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연인 임세령이 환한 미소로 이를 축하하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TV부문 최고 권위 시상식인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이 미국 로스엔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렸답니다.
이날 '석세션' 제레미 스트롱, 브라이언 콕스, '오자크' 제이슨 베이트먼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자로 호명된 이정재는 "정말 감사하다. 텔레비전 아카데미와 넷플릭스에 감사하다. 황동혁 감독에게도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 팀에게도 감사하다"고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보고계실 소중한 팬 분들, 친구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한국어로 소감을 밝혔답니다.
시상식 이전부터 수상 가능성이 높았던 가운데, 이정재는 이번 수상으로 비영어권 최초이자 한국 최초 에미상 수상자라는 신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이날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에도 이정재의 손을 꼭 잡고 등장한 공개 연인 대상그룹 임세령 부회장은 현장에서 화이트 컬러의 드레스를 입고 환한 미소로 박수를 치며 연인의 수상을 축하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가장 기이하고 매혹적인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다. 6번째 에피소드는 올해(2021년) 본 TV 프로그램 에피소드 중 최고"(Forbes),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 (블룸버그) 등 평단의 호평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 2021년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이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1949년부터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관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 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까지 6개 부문에서 비영어권 최초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답니다.
- 이정재 프로필 이력 경력은???
출생 나이 생일
1972년 12월 15일
고향 출생지
신체 키 혈액형
180cm, 70kg, B형
가족관계
아버지 이철성, 어머니, 형
학력
숭의국민학교 (졸업)
청담중학교 (졸업)
현대고등학교 (졸업)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 / 학사)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영상예술학 / 석사)
병역 군대
육군 제52보병사단 부대마크 제52보병사단 상병 소집해제
취미
골프, 영화 감상
특기
인테리어, 구기종목, 보디빌딩
종교
개신교
정호연, 무관에도 품위..'승자' 줄리아 가너에 열띤 '박수
- 2022.09.13
'오징어 게임'의 배우 정호연이 '에미상'에서 무관에도 품위를 보여줬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13일) 오전 9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6개 부문에서 수상 후보로 참석했다.
그러나 '에미상'의 벽은 높았다. 먼저 호명된 드라마시리즈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박해수와 오영수 그리고 정호연까지 모두 트로피를 내줬다. 남우조연상은 '석세션' 시리즈의 매튜 맥퍼딘, 여우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에게 돌아갔다. 두 배우 모두 열연으로 호평받았던 바 축제 분위기는 계속됐답니다.
이 가운데 정호연은 줄리아 가너를 위해 환한 미소로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정호연은 한국 전통 머리 장식을 연상케 하는 헤어핀을 머리에 착용하고 참석했던 바. 단발머리에 동양적인 분위기가 계속해서 시선을 모았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1949년부터 시작된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해오고 있다. '오징어 게임' 제작진과 출연진이 수상할 경우 이 역시 비영어권 작품 중 최초의 수상이랍니다.
국민들께 감사" 황동혁·이정재, '오겜' 1년 여정 끝
- 2022.09.13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미국 에미상을 끝으로 지난 1년 여정을 마쳤다. 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세계 각종 시상식의 러브콜을 받았던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최초로 감독상·주연상 등을 포함해 총 6관왕에 오르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는 무엇보다 국민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함을 잊지 않았고 이 마음은 기자간담회 내내 진하게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이 진행된 후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엔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황동혁 감독·이정재·박해수·오영수·정호연 등이 참석했답니다.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 넷플릭스 관계자들 모두 열심히 했다는 표현보다 더한 게 뭘까, 딱 맞는 표현이 뭘까 생각해봤다. 나름대로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특히 감독님, 김지연 대표님이 준비한 시나리오, 프로덕션 과정이 정말 훌륭했다. 훌륭하게 준비된 세트장 안에서 생동감 있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준 것 같다. 촬영은 오래전에 끝났지만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여기 와서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비영어권 콘텐트로 어떻게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느냐'다. 특히 이런 시상식 기간에는 '비영어권 연기로 주연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도 받았다. 오늘 이 상을 받고 또 그 질문을 받았다. '연기자는 꼭 언어로만 표현하는 게 아니라, 여러 방법으로 표현한다. 언어가 다르다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이번 수상을 통해 증명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어떤 이야기나 주제를 가지고 소통하는 방법은 훨씬 많다. 그 방법이 통하기만 하면, 전달하는 과정의 방법은 연출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많다. 메시지나 주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이 그런 부분에서 호평받아 기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답니다.
'오징어 게임' 뿐 아니라 한국 콘텐트 자체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에 감동을 받은 일화도 언급했다. 이정재는 "어제 오영수 선생님이랑 영화, 드라마 관계자들이 모이는 행사에 갔는데 외국분들이 다가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재밌게 봤다고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뿌듯했다"라면서 기존 콘텐트들도, 새로 나온 한국의 콘텐트들도 해외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앞서 이정재가 루카스필름에서 제작하는 디즈니플러스의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인 '더 애콜라이트'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터.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그의 할리우드 첫 주연작에 관심이 쏠렸다. 이정재는 "아직은 계속 얘기만 있는 중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좋은 뉴스가 있을 것 같다"라고 짤막하게 덧붙였답니다.
황동혁 감독은 "작품이 나온 지 1년이 다 됐다. 믿을 수 없는 일들이 1년 사이에 일어났다. 피날레가 에미상에서 이뤄진 것 같아 뜻깊은 하루였다. 오기 전에는 '오게 된 것만으로 충분하다'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빈손으로 돌아가면 씁쓸해지는 게 사람 마음이지 않나. 트로피를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한 밤이다"라고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이렇게까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다수의 상까지 거머쥘지 감히 예상이나 했을까. 황동혁 감독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는지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다.(웃음) 내가 생각한 답은 이 작품을 쓰고 기획할 때부터 글로벌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가계 부채가 최고를 기록하고, 주*에 투자해서 20대가 가장 큰 손실을 봤다는 뉴스를 봤다. 정의로운 사회가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대답할 만한 지적 능력이나 경험은 없다. 정의롭지 않은 사회가 무엇인지는 안다. 누구나 언제든 느낄 수 있는 거다. '무엇이 정의로운 사회일까'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어야겠지만, 최소한 무엇이 정의롭지 않은지 고민하는 사람, 그것이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답을 가지고 있지 않고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소신을 내비쳤답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로 돌아온다면 작품상을 꼭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 같이 무대 위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 상이란 게 욕심을 낸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좋은 시즌으로 돌아오겠다. 이것이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2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긴 어렵다. 한창 쓰고 있는 중이다. 시즌1과 차이를 언급하자면 성기훈이란 인물이 시즌1에선 실수도 많이 하고 순진무구하기도 하고 아이 같은 면이 많은 인물이었는데 시즌2에선 시즌1 마지막에 보셨듯 좀 더 진중하고 시리어스 한 인물로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시즌1과는 다른 게임들이 많이 등장할 것 같다. 기대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정재, 황동혁 감독 모두 국민들을 향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시상식 무대에 올라 한국말로 소감을 전했던 이정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관객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관객들이 무엇에 더 관심이 있고 무엇을 더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더욱 잘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시나리오에 반영이 되고 만들 때도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개봉이나 방송이 될 때까지 관객들을 늘 생각한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인사했다.
황동혁 감독 역시 "'오징어 게임'으로 외국 시상식이나 행사에 가게 되면 많은 교포분들로부터 고맙다는 얘길 많이 듣고 '오징어 게임' 덕분에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올림픽도 아닌데 국가대표가 되어 나온 듯한 부담감 같은 게 있었다. 1년의 여행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원해준 팬분들,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보답을 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 한국 시청자들이 굉장히 까다롭지 않나. 조금 안 좋으면 질책하고 나무란다. 취향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동안 영화를 만든 세월들이, 관객들의 까다로움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작품을 만들도록 영향을 줬고 이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시즌2도 기대하는 분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간절히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만들고 그것을 사람들이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담아 시즌2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답니다.
'오징어 게임'은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프로덕션디자인상·스턴트퍼포먼스상·시각효과상·여우게스트상(이유미) 등 6관왕에 오르며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트로피를 품에 안는 새 역사를 썼다.
1949년부터 시작된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릴 만큼,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상식 중 하나다.
외신들 "오징어 게임, 에미상 역사 다시 썼다" 일제히 보도
- 2022.09.13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자 외신들도 비영어권 시리즈의 쾌거에 의미를 부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배우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오징어 게임과 이정재가 에미상의 역사를 썼다"고 전했다.
NYT는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과 윤리의식이 무너진 현실을 다룬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오징어 게임 스타일의 운동복과 검은색 가면은 할리우드 의상에 영감을 주었고, 설탕으로 만든 사탕인 '달고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고 평가했답니다.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로스앤젤레스 현지 매체 LA타임스는 아직 발표되지도 않은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에미상 수상 가능성까지 점쳤다.
LA타임스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징어 게임은 이미 두 번째 시즌 제작을 승인받았다"며 "이 드라마가 앞으로 에미상을 수상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도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시상식에서 거대한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징어 게임은 약 1년 전 넷플릭스에 등장하자마자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를 했다"면서 "자본주의의 잔혹함과 거대 자본가의 괴기한 취미생활이라는 시대정신을 포착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 방송도 에미상 시상식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이정재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완전함 이룬 K-콘텐츠 왕도
- 2022.09.13
"내가 왕이 될 상인가?" 2013년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 역의 이정재는 남다른 포스로 이와 같이 물음했다. 그리고 10년 뒤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그는 해당 시상식의 왕관이나 다름없는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아올렸다. 이미 한국 톱배우였던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각본 황동혁)으로 세계적인 흥행 파워까지 증명하며, 왕 중의 왕으로 거듭났다. 그야말로 외모와 연기력, 스타 파워 삼박자를 지닌 배우가 걸을 수 있는 완벽한 왕도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도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영예를 맞이했다. 드라마의 얼굴이라고 할 수있는 주연 배우와 감독 모두가 에미상에서 얻은 트로피는 작품의 절대적 가치를 증명하는 확실한 입증이 됐답니다.
에미상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렸다. '오징어 게임'은 해당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노미네이트만으로 영광이라 여겨지는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거머쥐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앞전에도 '2022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오영수)을 비롯해 '2022 미국 배우조합상' 드라마 여자배우상(정호연), 드라마 남자배우상(이정재), 스턴트 앙상블상, '2022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 어워즈' 드라마 남우주연상(이정재), 국제 시리즈상 등 미국 시상식을 휩쓸었다 싶을 정도로 수많은 상을 손에 넣었다. 보다 높은 벽으로 예견됐던 에미상의 아성마저 뛰어넘으며 한국 콘텐츠의 힘을 통쾌하게 증명했다.
드라마 시상식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의 트로피는 왕의 즉위식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킨 왕관이 됐다. 수상의 기쁨을 좀 더 나누기 위해 에미상이 끝난 후 '오징어 게임' 제작사 대표인 김지연 대표, 황동혁 감독, 출연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오영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JW 메리어트 호텔 로스앤젤레스 앳 L.A. 라이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답니다.
이 자리에서 이정재는 "여기 와서 자주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비영어권 콘텐츠로 어떻게 그렇게 많은 관객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느냐'는 질문이다. 오늘 이 상을 받고 또 그 질문을 받았다. 저는 '연기자는 꼭 언어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있다. 거기서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성기훈을 통해 수상을 하며 증명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어떤 이야기나 주제를 서로 함께 소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방법만 통하면 메시지, 주제가 훨씬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한다. 전달하는 과정의 방법은 연출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많기 때문에 주제가 중요하다. '오징어게임'이 거기에 많이 부합했다고 봐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그동안 여정이 너무 힘들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안도가 느껴지기도 한다. 의도치 않게 국가대표처럼 한국 드라마를 대표하게 됐다. 남은 시즌2도 더 열심히 만들어서 기대하시는 분들에게 실망 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들 저에게 '어깨가 무겁지 않냐'고 질문하면서 겁을 주신다. 신조처럼 삼고있는 마음가짐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간절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해주시길 바라는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며 소회를 전했다.
에미상 수상한 이정재, 수상소감도 남달랐다
- 2022.09.13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과 K-드라마, K-컬처라는) 세계적인 현상의 얼굴이며, 비영어 연기로 이정재가 첫 주연상을 수상하는 일은 에미상이 그러한 현상을 인정하는 적절한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전통의 미 영화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가 2022년 제74회 에미상 주요 수상자(작) 중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부문에 이정재의 수상을 점치며 내놓은 촌평이다. 이정재의 수상이야말로 에미상의 품격을 스스로 격상시키는 행위라는 고급진 평가였다.
이정재의 수상을 손꼽은 영미 외신은 <할리우드리포트> 뿐이 아니었다. 동종업계 경쟁지인 <버라이어티> 역시 "이정재가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아시아 국적배우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뉴욕타임스>와 < LA타임스 > 또한 SAG 수상 등 앞선 이력을 열거하며 이정재의 "뛰어난 연기"를 상찬하거나 "이정재가 (시상식에서) 빈 손으로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 한해 이정재는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2회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2022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연거푸 수상했다. 이정재를 홀대(?)한 곳은 오영수에게 드라마부문 남우조연상을 안긴 골든글로브가 유일했답니다.
이러한 외신들의 반응이나 그간의 성과 모두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기 전까지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시리즈 공개일인 작년 9월 17일로부터 1년이 흐른 지금,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북미 내 이정재의 인기를 반영하듯, 에미상 시상을 목전에 뒀던 지난 8일 디즈니+가 <스타워즈> 시리즈인 <어콜라이트>의 남자주인공에 이정재의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관련 기사 : 할리우드가 안달 났다, 이정재가 전해온 놀라운 소식). 이어 지난 9일, 미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오징어 게임>의 공개일인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는 선포식을 개최했고, 이 자리에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도 함께했다.
그야말로 폭풍처럼 몰아닥친 9월이었다. 지난 4일 최우수 게스트(초청) 여성 배우상을 수상한 이유미를 필두로 <오징어 게임>이 최우수 특수효과·스턴트퍼포먼스·미술 부문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정재의 수상 가능성을 높인 대목이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시간으로 13일 오전, 이정재가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에 이어 새역사를 썼답니다.
이정재가 쓴 새역사
우리가 생각하고 우리가 재밌어 하고 감동스러워하는 부분을 세계 관객 분들이 함께 느끼고 있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감사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진행된 에미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정호연 배우와 함께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 이정재의 소감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상황을 묻는 질문에 "지금 열심히 감독님이 쓰고 계시고 내년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답한 이정재는 꽤나 담담해 보였답니다.
올 한 해 SAG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시간들이 엿보이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왼편에 선 정호연이 "너무 너무 재밌고 즐겁다"라며 "점점 아는 분들이 많아져서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라며 다소 격앙되고 상기된 표정을 짓는 것과 비교될 정도였다.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시리즈 감독상 수상에 이어, 결국 무대 위에서 "Lee Jung-Jea"란 이름이 호명됐다. 드디어 이정재의 얼굴이 상기됐다. 연거푸 "땡큐 포 소 머치"라며 영어로 소감을 이어가던 이정재가 우리 말로 소감을 이어갔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저희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이나 팬들을 호명한 것 자체가 어쩌면 한국적인 시상식 풍경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 말에 더 진한 감정을 담은 수상 소감은 이정재의 벅찬 감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앞서 이정재는 영어로 "첫 번째로 신께 감사드린다. 또 이 상을 주신 에미상 관계자분들, 특히 넷플릭스에게 감사한다"라며 "정말 현실적인 작품을 만들어주셨다는 점에서 우리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라는 말로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즉석에서 소감을 밝힌 이정재와 달리 황동혁 감독은 미리 준비한 메모를 읽어 내려갔다. "넷플릭스와 에미상에 감사를 표한다"라며 말문을 연 황 감독은 이어 "내가 역사를 만들었다고들 하는데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고 <오징어 게임>에 문을 열어준 당신들이 만든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다 같이 이런 역사를 만든 것"이란 소감을 전했답니다.
황 감독의 말 그대로다. <오징어 게임>이 쓴 역사는 넷플릭스를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이나 미국 드라마 업계 모두에 새역사를 쓴 셈이 됐다. 이날 <오징어 게임>은 후보에 오른 총 13개 부문 중 앞서 수상한 4개 부문에 이어 이정재와 황 감독의 수상으로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달성했다.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이나 각본상, 남녀조연상 수상 불발이 결코 아쉽지 않은 결과다.
두 사람 모두 비영어권이자 아시아 국적 후보자로서는 최초 수상이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의 끝날 것 같지 않던 1년간의 기록들은 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다음 장을 열어 가게 됐다. 물론, 그 새역사의 성과와 후광이 비단 <오징어 게임>만의 것은 아닐 것이랍니다.
K-콘텐츠 신드롬 선봉에 선 이정재
"넥스트 봉준호를 만드는 일은 한국 영화계의 장기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은 독특한 경우다(...). (넥스트 봉준호를 만들기 위해선) 이제 정부(the government), 업계(the industry), 대기업들(the big conglomerates)이 함께 힘을 모아 다양한 창작자과 그들의 독창성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2020년 2월 BBC 로라 비커 기자가 쓴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이 한국영화계에 의미하는 것> 중에서
필자는 오스카 수상 직후 BBC와 서면 인터뷰를 나눈 적이 있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는 만큼 제2의, 제3의 봉준호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업계 전체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답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다. 영화계는 고사 위기에 빠졌고, 관객들은 극장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췄다. 영화계가 순간 멈춤에 돌입한 사이, OTT 시대가 도래했다. 그 중 넷플릭스는 이미 아시아를 넘어 K-컬처와 함께 광대한 '드라마 팬덤'을 형성하고 있던 한국에 주목했다.
칸과 오스카를 동시에 섭렵한 <기생충> 신드롬이 입증했듯, 한국 영화와 한국 콘텐츠의 수준과 완성도는 벌써 세계가 주목한지 오래였다. OTT 시대를 돌파해낸 힘도 거기서 비롯됐다. 팬데믹이란 불가항력의 상황 속에 영화계 인력들이 드라마 시리즈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황동혁 감독이 그런 경우다. 그리고 1년 반 만에 <오징어 게임> 신드롬이 전 세계를 강타했답니다.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OTT 영상콘텐츠 관련 거의 모든 기록을 새로 썼다. 시청 가구나 시간 등의 흥행 지표뿐 아니라 시대 담론이나 놀이 문화 등 사회적 측면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강력한 파급력을 보였다. 뒤이어 공개된 여러 한국 콘텐츠가 잇달아 흥행하며 글로벌OTT 업체들의 한류콘텐츠 투자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 최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2 글로벌 한류 트렌드> 중에서
플릭스패트롤과 같은 현지 순위 사이트는 물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속적으로 보고하는 해외 통신원 리포트를 통해서도 확인되는 바, 한국 콘텐츠는 국경을 넘고 플랫폼을 넘어 실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가닿고 있다. 심지어 우리 시청자들조차 특정 시청층만 시청한다는 KBS2 주말극인 <신사와 아가씨>조차 최근 넷플릭스 월드 순위 10위 권에 안착했을 정도다.
올해만 해도, <카터>와 같이 넷플릭스 만이 할 수 있는 실험적인 거대 예산의 액션영화 차트를 점령했는가하면 국내 신생 케이블 채널인 ENA 방영과 동시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전 세계 차트를 호령했다.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자인 디즈니와 디즈니+ 또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를 넓히는 한편 마동석과 박서준, 이정재를 캐스팅하며 한국 콘텐츠와의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여기저기서 새역사가 쓰이고 있으며, <오징어 게임>의 성공과 더불어 넷플릭스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 향후 얼마간 글로벌 OTT 플랫폼의 한국 콘텐츠 사랑이 이어질 거란 전망은 결코 헛된 상상이 아닐 것이다.
그 선두에 에미상 수상자인 이정재가 우뚝 서게 됐다. 북미 언론에서조차 한국에서 30년 넘게 인기 정상을 구가해 온 스타라는 점을 부각시킬 정도다. <헌트>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답니다.
이처럼 K-콘텐츠 신드롬 선봉에 선 이정재의 에미상 수상은 한국의 영화인들이, 콘텐츠 창작자들이, 산업 종사자들 모두 함께 누려도 마땅할 감격적인 경사라 할 수 있다. 이정재가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저희 팬들"을 호명한 것은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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