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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아내 부인 배우자 신혜정 나이 고등학교 아들 딸 자녀

nry467 2022. 10. 8. 20:39

굿바이 '넘버 10'..은퇴하는 이대호 '결정적 10장면'
- 2022. 10. 8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하며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렸던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이제 팬들과 작별한다.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열릴 은퇴식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11월 열릴 MLB 월드투어 참가 가능성은 남았지만, 그마저도 1경기뿐이랍니다.

이제 올해가 지나면, 커다란 덩치에 부드러운 스윙으로 야구장 곳곳으로 타구를 보내던 이대호를 더는 볼 수 없다.

한국 야구 곳곳에 '거인의 발자국'을 남긴 이대호가 프로 선수로 활약한 22년 동안 걸어왔던 길을 10개의 장면으로 돌아본답니다.

이승엽 홈런 친 날, 프로 첫 안타 친 이대호

2001년 9월 20일은 현대 유니콘스 박경완이 KBO리그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고,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8호 홈런으로 그해 홈런왕을 굳힌 날이랍니다.

더그아웃에서 5회 터진 이승엽의 홈런을 지켜봤던 이대호는 6회 6번 타자 박정태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해 삼성 전병호를 상대로 2루수 쪽 내야 안타를 쳤다.

이대호가 프로 통산 첫 안타로 '조선의 4번 타자' 전설의 시작을 알린 순간이다.

동시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손에 꼽는 이승엽 KBO 홍보대사와 남다른 인연을 느낄 수 있다.


이대호의 첫 홈런은 그다음 시즌인 2002년 4월 2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나왔다.

우용득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4번 타자로 시즌을 출발했던 이대호는 당시 SK의 에이스였던 이승호를 상대로 2회 선제 솔로 결승포를 가동했다.

빨랫줄 같은 타구는 115m를 날아가 구장 우중간 담을 넘었다.

구장 어디든 타구를 자유자재로 보낸 선수답게, 프로 데뷔 홈런을 밀어서 때린 점이 눈에 띈답니다.

'미완의 대기'에서 22년 만의 타자 3관왕으로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20홈런을 넘긴 이대호는 롯데의 미래 자원이었지만, 아직 완전히 기량을 만개하지는 못했다.

2006년을 앞두고 통도사에 들어가서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한 이대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거듭났습니다.

극심한 투고타저 속에 타율 0.336, 26홈런, 88타점으로 1984년 삼성 이만수 이후 22년 만에 타격 3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최우수선수(MVP)는 떼어 놓은 당상이지만, 그해 KBO리그는 '괴물 투수' 류현진의 등장에 열광했다.

결국 이대호는 류현진에게 MVP를 넘겨줬고, 대신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데뷔 후 처음으로 황금 장갑을 꼈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은 이대호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것도 2006년이랍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4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하고도 동메달에 그쳤다.

9경기 연속 홈런에 타격 7관왕…신화가 되다

2010년 이대호는 KBO리그 역사에 남을 한 시즌을 보냈다.

타율(0.364), 안타(174개), 홈런(44개), 타점(133점), 득점(99점), 출루율(0.444), 장타율(0.667)까지 무려 타격 7개 부문을 휩쓸었다.

KBO가 시상하는 공격 8개 부문 가운데 이대호가 놓친 타이틀은 도루 하나뿐이었답니다.


굳이 뛸 이유가 없는 이대호는 그해 도루 성공이 하나도 없었고, 대신 2개의 실패만 기록했다.

8월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김선우로부터 1점 홈런을 터트린 이대호는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금도 비공인 세계 기록으로 남은 '9경기 연속 홈런'의 출발점이다.

이후 이대호는 8월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김희걸을 상대로 다시 펜스를 넘겨 대기록을 달성했답니다.

타격 7관왕에 9경기 연속 홈런까지 터트린 이대호의 앞을 가로막을 선수는 없었고, 결국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 KBO MVP 트로피를 품는 데 성공했다.

조성환 거르고 이대호…가을을 뜨겁게 달군 홈런

2010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1차전을 10-5로 잡은 롯데는 2차전에서 1-1로 맞선 채 연장 10회로 접어들었다.

선두타자 김주찬의 안타와 정보명의 희생 번트로 1사에 주자가 2루에 갔고, 두산 벤치는 그날 안타 2개를 친 3번 타자 조성환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고 4타수 무안타였던 이대호와 대결을 택했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정재훈의 포크볼은 예리하게 꺾였지만, 이대호는 정확하게 걷어 올리며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롯데에 2차전 4-1 승리를 안긴 이대호의 결승 3점 홈런이었다.

롯데 팬들은 이 장면을 '조거이'(조성환 거르고 이대호)라고 부르며 가을마다 돌려본답니다.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롯데는 그러나 3판을 내리 패하면서 결국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쳤다.

한국에서는 못해본 우승…일본시리즈 MVP로 한풀이

2012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는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2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2014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롯데에서 우승은커녕 한국시리즈조차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던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첫해부터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라 한풀이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에서 2년 차였던 2015년에는 일본시리즈 MVP마저 차지했답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타율 0.417에 홈런 2개, 4타점으로 예열한 이대호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일본시리즈에서 4번 타자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5경기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에 홈런 2개와 8타점을 휩쓴 이대호는 3개의 결승타로 19년 만의 외국인 선수 일본시리즈 MVP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할 당시 2+1년 계약을 한 이대호는 팀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끈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도쿄돔을 '도서관'으로 만든 이대호의 안타 한 방

2015년 11월 19일은 한국 야구 역사에 또 한 번의 '도쿄 대첩'이 탄생한 날이다.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만난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게 7회까지 1안타에 삼진 11개로 완전히 묶였다.

0-3으로 끌려간 채 9회 마지막 공격을 맞이한 한국은 오재원과 손아섭,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간 뒤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과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3으로 추격했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4-3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답니다.

1루에 안착한 이대호는 도쿄돔 천장을 향해 찔렀고, 도쿄돔을 채운 관중들은 침묵을 지켰다.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미국을 가볍게 제치고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시애틀 사상 첫 신인 타자 대타 끝내기 홈런

프리미어12 우승의 감격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마이너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한 이대호는 4월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답니다.

4월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끝내기 투런 아치를 그린 것이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최초의 신인 타자 대타 끝내기 홈런이 탄생한 순간이다.

그해 104경기에 출전한 이대호는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비록 한 시즌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은 막을 내렸지만, 인상적인 활약으로 시애틀 팬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

4년 150억원…롯데를 가을야구로 이끈 이대호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이윤원 전 단장은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이대호를 찾아가 사흘 동안 복귀를 설득했다.

처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던 이대호는 결국 마음을 돌려 롯데 복귀를 결심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150억원으로 당시 최고 금액이었다.

이 금액은 김광현이 올 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에 복귀하면서 4년 151억원에 사인해 깨졌답니다.

복귀 첫해 이대호는 타율 0.320에 34홈런, 111타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무엇보다 팀의 주장으로 후배들을 하나로 묶어 팀을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12년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던 롯데는 2017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했다.

은퇴 시즌에 남긴 숱한 기록…역전 만루포까지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한해 내내 은퇴를 번복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즌 막판까지 타격왕 경쟁을 이어갈 만큼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줘서다.

KBO리그 두 번째 공식 은퇴 투어의 출발점이었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도 정상에 오를 만큼 정확도와 힘 모두 전성기 못지않았다.

이대호의 위력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경기는 9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랍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작별하는 '대전 은퇴 투어' 날, 이대호는 9회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후반기에만 3개째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뒤 이대호는 "아이들부터 '아빠 은퇴 안 하면 안 되겠냐'고 말하지만, 정상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은퇴를 재확인했답니다.

등번호 10번은 전설로…최동원 11번 옆에 남는다

롯데 구단은 8일 이대호의 은퇴식에 'RE:DAEHO'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대호가 남긴 22년간 발자취를 다시 돌아본다는 의미다.

그가 달았던 '등번호 10번'은 롯데 구단의 유일한 영구결번인 고(故) 최동원의 '11번' 옆에 남는다.

롯데는 LG 트윈스전이 끝난 뒤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함께 진행한다.

보기와는 달리 마음이 여린 이대호는 여러 차례 은퇴식에서 울 것 같다고 말해왔다.

"요새는 아내와 눈만 마주쳐도 둘이서 같이 운다"고 말할 정도다.

그의 은퇴에 부산 사직구장을 가득 채울 팬들도 함께 눈물을 흘릴 준비를 마쳤답니다.

전준우 "이대호는 존경 할 수 밖에 없는 선배".. 한동희는 홈런으로 환송
- 2022. 10. 8.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를 떠나보내는 경기를 준비하는 롯데 후배 선수들의 자세는 여느 경기와 달랐다. 롯데 선수단은 이대호의 은퇴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지며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지목된 한동희(23)는 이날 2회 홈런을 날려, 떠나가는 이대호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8위를 기록하면서 가을야구에 실패한 롯데로서는 이번 경기의 승패가 크게 의미가 없다. 하지만 롯데 선수단에게는 올 시즌 144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게임이 이날 경기였답니다.

주장 전준우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은퇴를 번복하고 내년에도 함께 뛰자’고 설득했는데 이대호형의 의지가 확고하다. 그 결정을 존중하게 됐다”면서 “잘했을 때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고 그의 결정을 응원했다. 안치홍도 “대호 선배의 현역 마지막 경기인 만큼 평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며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이대호는 은퇴 시즌임에도 141경기 출전해 타율 0.332(4위) 23홈런(공동 5위) 178안타(4위) 100타점(공동 4위) OPS(출루율+장타율) 0.882(6위)를 기록했다. 전준우는 “대호형은 존경할 수밖에 없는 선배다. 야구 실력이 출중한 데다 인성도 좋아 후배들한테 모범이 된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대호가 후계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가 항상 잘 챙겨줬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진심 어린 조언으로 했다. 그 배움을 바탕으로 더 좋은 야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대호에게 개인적으로 은퇴 선물을 준비했다는 한동희는 “우선 오늘 마지막 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이대호 선배와 같이 경기할 수 없는 만큼 오늘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동희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그를 환송했습니다.

'이기며 떠났다' 이대호, 은퇴 경기서 투타 겸업..적시타에 홀드까지
이상철 기자입력 2022. 10. 8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를 겸업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 롯데의 3-2 승리에 일조했다. 8회초에는 투수로 깜짝 변신해 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홀드를 기록했다. 총 4개의 공을 던진 그의 최고 구속은 129㎞.

이날 경기는 2001년 프로에 입문한 후 롯데와 야구대표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치며 '조선의 4번 타자'로 위용을 떨쳤던 이대호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웃으며 떠나겠다"고 밝혔는데 그 약속을 지켰답니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루, 3루 관중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를 한 그는 1회말 2사 1루에서 LG 선발 투수 김영준의 직구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대호의 통산 2199번째 안타이자 통산 1425번째 타점이었습니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잡기 위해 높이 뛰어 올랐지만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맞고 나왔다. 비거리가 다소 모자라 홈런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1루 주자 잭 렉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기엔 충분했다. 이 한 방에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2만2990명의 팬들은 "이대호"를 목청껏 외치며 기뻐했다.

이대호는 1-2로 뒤진 2회말 선두 타자 한동희가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자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날 경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계자 중 1명으로 한동희를 지목했는데 한동희가 그 기대에 부응한 것입니다.

은퇴 투어 경기마다 안타를 쳐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던 이대호는 아쉽게 2200번째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3회말과 5회말 타석에서 연거푸 병살타를 쳤으며 7회말 1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됐다. 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타격이었다.

1루수로 나선 이대호는 안정된 수비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3회초 1사 1루에서 문보경의 타구를 재빠르게 낚아채 2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이어 오지환의 강습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뒤 직접 오지환을 태그해 이닝을 끝냈다.

이 수비 과정에서 타구에 오른손을 맞았으나 이대호는 투혼을 발휘했다. 교체 없이 출전을 강행했답니다.

이대호는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6회초 무사 1루에서는 문보경의 타구를 잡아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연결했다.

이대호 은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회초였다. 7회말 타격을 마친 직후 불펜으로 이동해 투구 연습을 했던 이대호는 팀이 7회말 고승민의 적시타로 3-2 전세를 뒤집은 상황에서 최준용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이대호는 프로 데뷔 후 22년 동안 '조선의 4번 타자'로 명성을 떨쳤지만 사실 그가 2001년 롯데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그의 포지션은 투수였다.

이대호가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은 경기 전부터 예상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 스페셜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며 이대호가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언급했답니다.

이대호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20년 가까이 투수로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그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투수 이대호는 8회초 LG 대타 고우석과 투타 대결을 벌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앞서 "이대호가 최고의 타자니까 우리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고우석)를 대타로 내세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결과는 투수 이대호의 승리였다. 초구 126㎞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이대호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고우석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고, 직접 공을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 1개를 기록했다. 이에 그는 투수 첫 등판 경기에서 홀드까지 세웠다.

투수 이대호의 등판은 짧았다. 공 4개를 던진 이대호는 구승민과 교체됐고,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2만2990명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다시 1루 수비를 맡은 이대호는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9회초 2사 2루에서 유강남의 3루수 땅볼을 잡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후배들과 현역 마지막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0월 8일 LG전 '은퇴식' 확정..이대호의 마지막이 정말로 다가온다
- 2022. 9. 13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은퇴식 날짜가 결정됐다. 오는 10월 8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을 전망이다.

KBO는 13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잔여 경기는 미편성이었던 5경기와 우천 순연 경기 등을 포함해 재편성이 필요한 경기 50경기로 9월 24일부터 10월 8일까지 치러진답니다.

잔여 경기가 확정되면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식 또한 날짜가 정해졌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이대호의 은퇴투어는 오는 18일 수원 KT 위즈전,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어 10월 8일 사직 LG전에서 은퇴식과 은퇴투어 마지막 일정이 진행된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에 앞서 롯데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은퇴 시점을 미리 밝혔다. KBO에서도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해 '은퇴투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실력은 '전성기' 그대로다. 이대호는 13일 경기 전까지 125경기에서 159안타 19홈런 84타점 타율 0.336 OPS 0.88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는 KBO리그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녹슬지 않은 실력 덕분에 팬들은 이대호의 은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대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요즘 예서(딸)와 예승(아들)이가 너무 좋아한다. 작년까지는 아이들이 야구에 관심도 없었는데, 올해 재미를 붙였다. 갑자기 야구를 더 하라고 한다. 작년에 이야기했으면 올해 은퇴를 안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남자가 뱉은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답니다.

올 시즌 롯데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따라서 이대호에게는 13일 경기를 포함해 단 17경기만 남아있다.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던 이대호의 마지막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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